닷사이23은 한국인들이 일본 여행을 가면 꼭 사오는 사케 중 하나입니다. 이 사케를 일본에서는 5-6만원 사이에 구매할 수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닷사이23은 일본 야마구치 현에서 아사히 주조가 생산하는 프리미엄 준마이 다이긴조 사케입니다. 이 사케는 야마다니시키 쌀을 23%까지 극도로 정미하여, 독특한 풍미와 향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정미 비율이 낮을수록 고급 사케로 평가되는데, 닷사이23의 23% 정미는 상업용 사케 중에서도 매우 드문 비율입니다. 이러한 정미 덕분에 이 사케는 복잡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자랑하며, 향긋하고, 마시고 나면 은은한 뒷맛이 남습니다.
닷사이23의 알코올 도수는 약 16%로, 다소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차게 해서 마실 때 맛이 가장 잘 느껴지며, 일반적으로 와인잔에 담아 향을 느끼며 마시는 것이 추천됩니다.
지난번 도쿄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하네다공항 면세점에서 닷사이23 사케를 구입했습니다. 면세점 가격이 5,900엔이었는데, 당시 엔화가 900정도였던 때라, 약 53,000원 정도에 구입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사케를 그다지 즐겨 마시는 편이 아니라서, 혼자서 저걸 마시기엔 도저히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콜키지가 되는 식당에서 친구들과 함께 마시기로 했습니다.
닷사이23은 일본 사케 중에서도 최고급 준마이 다이긴조로 손꼽히며, 특히 극도로 정미된 야마다니시키 쌀(쌀의 23%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에 의해 그 독창적인 맛과 향이 만들어집니다. 이 정미율은 쌀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여 부드럽고 순수한 풍미를 끌어내며, 특히 청정하고 깔끔한 맛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닷사이23은 첫 잔에서부터 복잡한 향이 느껴지는데, 멜론, 복숭아, 배, 꿀의 향이 주를 이루며, 열대 과일의 달콤함과 산미가 섬세하게 어우러집니다. 맛을 보면 풍부하고 부드러운 바디감과을 느낄 수 있으며, 마신 후에도 여운이 남는다고 합니다. (사찔이는 무슨 말인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약간의 단맛과 감칠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사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닷사이 23은 주로 4 - 15도 사이로 차갑게 해서 마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향과 맛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와인잔에 담아 마시는 것이 추천됩니다. 이는 사케의 복합적인 향을 느끼기에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닷사이23과 함께 페어링하기 좋은 안주는, 가벼운 해산물 요리, 사시미, 생선 등이 있으며, 담백한 맛을 가진 요리들과의 조화가 특히 좋습니다. 독특한 풍미로 인해 많은 이들이 별다른 안주 없이도 감상할 수 있는 고유의 사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깔끔한 회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저희는 마포에 있는 남해바다라는 횟집에서 모였습니다. 콜키지 비용이 있기는 하지만 회와 사케를 먹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닷사이23은 투명한 유리 병에 담겨 있어, 사케의 순수한 이미지를 그대로 전달하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병 라벨에는 검은 글씨로 일본어로 쓰인 "獺祭"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일본 전통 예술과 현대적인 세련됨을 결합한 느낌을 주어, 닷사이의 브랜드 이미지를 잘 반영합니다.
이 디자인은 닷사이가 추구하는 "심플함 속의 정밀함"이라는 이미지와도 일치하는데, 이는 사케의 정미율 23%라는 고도의 기술적 완벽함과 맥락을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일본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하여 닷사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24년 8월에 갓 제조한 매우 신선한(?) 사케입니다. 닷사이23은 인기가 많아서 공항에서 품절되어 살 수 없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그래도 요즘은 예전보다는 그 인기가 덜해서 사기가 덜 어려워 졌다고 합니다. 무튼, 하네다 공항에 닷사이23이 남아있었던 것은 매우 럭키였던 것 같습니다❤️
차갑게 마시는 게 좋다고 해서 잠시 칠링을 해 두기로 했습니다. 저는 사케를 즐겨 마시는 편이 아니라 사실 어떻게 마시는게 좋은건지 모르겠는데, 일단 차갑게 마시는게 좋다고 하니 그렇게 해 보기로 했습니다.
칠링한 닷사이23을 소주잔에 따랐습니다. 와인잔에 담아서 마시면 풍미를 더 느낄수 있다고 하는데, 왠지 소주잔에 마시고 싶었습니다. 닷사이23은 우리가 흔히 아는 간바레오또상과 같은 가볍고 단순한 사케와는 달리, 매우 깊고 다채로운 향미를 가지며, 특히 와인과 같은 복합적이며 다층적인 맛을 자랑한다고 해서 매우 기대가 컸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닷사이23의 향과 맛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향: 개봉하자마자 감도는 향은 신선한 멜론, 배, 복숭아, 그리고 꿀과 같은 달콤한 아로마입니다. 향에서 오는 첫인상은 밝고 과일 향이 풍부하며, 특히 신선한 여름 과일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향은 닷사이23의 고급스러운 맛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섬세함과 복잡함을 전달합니다.
- 맛: 한 모금 머금으면 입안 가득히 퍼지는 맛은 매우 부드럽고, 미묘한 복숭아, 자두, 멜론과 같은 과일 맛이 특징입니다. 이에 더해 은은한 견과류와 흑설탕의 달콤한 풍미가 함께 느껴지며, 이 달콤함은 강렬하기보다는 은은하게 뒷맛에 깔리는 정도입니다.
- 텍스처와 여운: 닷사이23은 촉감이 매우 부드럽고 실키하며, 목넘김이 깔끔한 것이 특징입니다. 여운이 길고 섬세하게 남으면서 약간의 미네랄감이 깔리는 마무리가 이루어져, 마신 후에도 신선하고 깔끔한 감각을 오래 유지하게 합니다.
저는 이전에 간바레오또상을 마시고 다음날 좀비가 되어 출근한 이력이 있어(......ㅎ) 사실 그 이후로 사케를 거의 마시지 않았습니다. 사케는 독하고 머리만 아플 뿐 아니라 맛도 알 수 없는 술이라는 인상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날 닷사이23을 마시고 나서 사케에 대한 인상이 바뀌었습니다. 좋은 사케는 정말 사람들이 말하는것처럼 향긋한 과일향이 나는구나, 풍미가 느껴지는구나, 하는것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간바레오또상이 쓰레기였다는 사실을(ㅋㅋㅋㅋㅋㅋㅋ)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튼 이 날 마셔본 닷사이23은 자꾸 생각나게 하는 향긋하고 산뜻한 맛이었습니다. 설명에 씌여있는 것처럼 향긋한 배나 멜론 향이 나기도 하고, 산뜻하고 깔끔합니다. 닷사이23은 회와 페어링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깔끔한 도미회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하지만, 아예 페어링 없이 사케만 마시기에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 일본 출장에 가면 또 사와야지, 하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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